독일서도 예외없는 한국어 열풍...직업·세대 다양화 / YTN

2024-06-22 1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나날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선 한국어 학습자층 자체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대부분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팬인 청년 세대가 한국어 학습의 주류였다면 최근 들어선 세대와 직업은 물론 배우는 이유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교육원에 김운경 리포터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50대인 뮐러 씨 부부는 벌써 5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들이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소식에 언젠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디아 뮐러 / 독일인 한국어 수업 수강생 : 아들의 여자친구가 한국 사람이에요. 여자친구가 물론 독일어를 잘하지만, 그 아이의 한국인 부모님과 소통을 잘하려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뮐러 / 독일인 한국어 수업 수강생 : 우리에게 언젠가 (한국인 며느리와) 손주가 생긴다면 그 아이는 한국어를 할 거예요. 제가 한국어를 습득하면 독일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항공 승무원으로 서울에서 잠시 근무했다는 게브레미하엘 씨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덕분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벤 게브레미하엘 / 독일인 한국어 수업 수강생 : 언어는 문화에 대한 통찰이에요. 만일 제가 한국어로 농담할 수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곧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독일 내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어 학습자는 주로 K-팝이나 K-드라마를 좋아하는 10대와 20대 여성이 중심이었는데 최근 들어 다양한 세대와 직업군으로 학습자층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주독일한국교육원의 경우, 지난 2010년 한국어 수업 개설 당시 11명이던 수강생은 14년 만에 연간 300명 규모로 커졌고,

함부르크 대학교 등 일부 대학의 일본어나 중국어 학과에서는 겨우 입학 정원을 채우는 수준이지만, 한국어학과는 최대 8대1의 경쟁률을 보인 적도 있습니다.

[신영주 / 주독일한국교육원 한국어 강사 : 11년 전 여기 독일에 처음 왔는데 그때는 보통 K-팝이나 드라마 이런 걸 좋아하는 젊은 여학생들이 대다수였는데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국 사람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졌어요. 그래서 나이 많으신 분... (중략)

YTN 김운경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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