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주 첫 대선 토론을 앞두고 이번 주말 특훈에 돌입했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가운데 첫 토론에서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앞두고 토론 준비를 위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향했습니다.
[기자 질문 : 대통령님 토론회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들과 90분짜리 모의 토론을 진행하며 실전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역을 세워 '의회 폭동' 책임과 '성추문 입막음' 사건 유죄 평결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밥 바우어 / 바이든 개인 변호사 (CNN 인터뷰) : (이번에도 트럼프 대역을 맡으십니까?) 토론과 관련된 사항은 말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비밀스럽네요) 변호사가 항상 정보를 잘 알려주진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정책 대화'라는 이름의 준비 모임을 이어가며 국경 문제와 낙태 이슈,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다듬었습니다.
주로 바이든의 실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성추문 입막음' 재판 결과를 어떻게 잘 포장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저는 바이든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를 토론할 만한 상대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유죄 평결 이후 지지율 격차를 줄여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세한 수치이긴 하지만 트럼프를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집계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에서 바이든 40.7 트럼프 40.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후원금 모금액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역전하고 있습니다.
유죄평결 이후 모금액이 급증하면서 두 달 연속 바이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이 한때 누렸던 큰 폭의 선거자금 우위가 거의 사라졌다며 이제 트럼프가 더 많은 선거운동과 TV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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