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 '4파전' 예고…벌써 신경전 치열

2024-06-21 3

국민의힘 당권 경쟁 '4파전' 예고…벌써 신경전 치열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4자 구도로 윤곽이 잡혔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오늘(21일) 첫 출정식을 연 데 이어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3일 차례로 출마의 변을 밝힙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둘러싼 당내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보수혁명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절절한 심정으로 당을 전면적으로 재창조하고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성, 성찰 없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총선 패배 책임자'라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계파 없는 정치'를 앞세우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당원 비중이 큰 TK를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는 등 당심 호소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친윤계' 주도로 전당대회 불출마를 유도한 '연판장 사태'를 언급했는데, 친윤계 지원설이 나오는 원 전 장관의 출마를 견제했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전당대회라든지 이런 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 팔거나, 또는 제2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자칫 싸우다 망하는 결과"가 올 것을 우려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많습니다.

"비판할 때는 남 이야기처럼 비판하고, 대신 여기에서 정치적인 자산과 기회는 전부 자기 개인화하려는 이런 식의 정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원 전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데 대해선 "별개의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 측 인사들은 '러닝메이트' 격인 최고위원직에 속속 출사표를 준비 중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한다면 당연히 수석대변인직은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초선 박정훈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위원장, 원희룡 전 장관은 오는 23일 한 시간 단위로 차례로 출마의 변을 밝힙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 김상훈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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