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또 다시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4번째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에도 '단순 침범'이라는데, 이 정도면 의도가 없다고 보기 힘든 건 아닐까요.
이어서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10명 미만이 중부 전선 군사분계선 MDL을 침범한 것은 어제 오전 11시쯤입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작업복 차림의 북한군들이 곡괭이 등 작업 장비를 들고 MDL 약 20m를 넘었고 우리 군이 경고 방송에 이어 경고 사격까지 하자 북측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 뒤에도 멀리 후퇴하지 않고 MDL 바로 위에서야간까지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북한군의 MDL 침범은 이달 들어 네 번째입니다.
지난 9일 경기 연천에서 두 번, 지난 18일 강원 화천에서 한 번으로, 이번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침범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군은 단순 침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침범 당시 그 일대에 걸쳐 북한군 수백 명이 작업 중이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의도적 침범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이게 반복이 되고, 또 시점이나 조건으로 봤을 때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우리의 대응 조치 수준, 수위 이런 것들을 (떠볼 수도 있고요.)"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DMZ 일대에 지뢰 매설과 방벽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은 유사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며 의도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