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대통령이다보니 '윤심'이 어느 후보에 있냐에 관심이 쏠립니다.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 전 장관은 엘살바도르 특사 보고차 만났다고 했지만, 나경원 의원은 "제2의 연판장은 안 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그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기 바로 전 날, 따로 회동을 한 겁니다.
원 전 장관은 대통령 특사로 엘살바도르를 다녀온 내용을 보고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 대통령은) 당이 워낙 쟁쟁한 사람들이 많으니 잘 했으면 좋겠다라는 거였고, 저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에 대해서도 나간다 만다, 없었기 때문에 남 얘기만 하고 왔었고요."
하지만 당내에서는 '윤심'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 넓은 운동장을 원희룡 전 장관이 딱 (친윤 영역에) 깃발을 꽂은 거라고 봅니다. 대통령실과 어떤 모종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은 '제2의 연판장 사태'는 안 된다며 친윤계의 원 전 장관 지원을 경계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때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려 본인의 불출마를 압박했던 일을 소환한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늘 줄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 팔거나 제2의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통화에 대해서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격려하고 있다"며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혜리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