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강 구도로 흐르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와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친윤 쪽은 원 전 장관 쪽으로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친윤 비윤 반윤이냐, 친한 반한이냐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원 전 장관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총선 민심을 온전히 받들어야 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장관이 '한마음'을 강조한 것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당 안팎의 '당정 갈등' 우려를 겨냥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원 전 장관은 그동안 친윤계의 출마 요청을 강하게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원 전 장관은 비난을 받더라도 윤석열 정부와 함께 성공하겠다고 할 수 있는 후보"라며 "전당대회 구도가 한동훈과 비한동훈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주변에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책임'과, 그런 윤 정부가 가라앉고 있다는 '절박함'을 출마 이유로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희룡 / 전 국토부 장관(지난 4월 '원희룡TV')]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늘 소통하고 이런 목소리를 대통령께도 전달하고 국회에도 전달하고… "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선 캠프와 인수위, 초대 내각을 거쳤고, 지난 총선 '명룡대전'을 치르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공격수로 나섰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이재명!)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르면 일요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동훈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