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에서 난 불인 데다,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온종일 진화 작업이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출입구가 흉물스럽게 떨어져 나가고, 소방대원들은 무리 지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서울 목동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2층에서 불이 난 건 오전 8시쯤.
재활용 쓰레기 분류장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으로 처음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주민 35명이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은 4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는데, 남은 불씨가 위층에 옮겨붙으면서 불은 다시 커졌습니다.
[노신득 / 목격자 : 처음에는 (연기가) 조금만 났었는데 소방서에서 연기를 뺀다고 에어 시스템을 갖다가 넣은 뒤부터 연기가 갑자기 많이 나면서….]
소방은 첫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여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00명에 가까운 인원과 장비 70여 대를 동원해 오후 내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서 불이 난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처음 불이 시작된 오전부터 지금까지 길게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주민 모두 무사히 대피를 마쳤지만 진화가 길어지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진화작업 와중에 폭발이 일어나, 소방대원 17명이 다쳤습니다.
[이은와 / 양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고열과 수증기, 화재 현상에 의한 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원들이 다 대피해 있다가 구청의 안전 전문가와 확인해서 구조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거 확인하고….]
소방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온승원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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