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24년 만의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지각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공항 나가서 직접 영접하고, 평양에는 푸틴 초상화가 걸렸습니다.
'브로맨스'를 과시한 하루, 박수유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도착하고 푸틴 대통령이 내려오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맞이합니다.
당초 예정보다 늦은,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이지만 직접 마중나온 겁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와 감격적인 상봉을 하시였다."
푸틴의 전용차, '아우루스'를 타는 순간에도 서로 양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상석'을 내줬습니다.
극심한 전력난에도 평양 도심은 환하게 불을 켜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까지 김 위원장이 직접 동행했습니다.
오늘 낮, 김일성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이 진행됐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후 김일성 광장에서 국빈 환영식이 열린 건 푸틴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고영환 / 국립통일연구원장]
"김일성 광장은 가장 중요한 행사들이 열리는 가장 신성한 장소 중에 하나고요. 김정은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환대를 다했다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북러 협력을 상징하듯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건물을 장식했고 두 정상의 초상화도 내걸었습니다.
이어 함께 자동차에 올라탄 두 정상은 평양 시내 곳곳을 누볐고 주민들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현장음]
"환영 푸찐! 환영 푸찐! 환영 푸찐!"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은 해방 기념비 헌화와 콘서트 관람 등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늘 밤 다음 방문지, 베트남으로 향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