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목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에서 불이 났는데, 11시간이 지난 지금도 끄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 중 폭발로 소방관 17명이 다쳤습니다.
서창우 기잡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앞.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밖을 살피는 사이, 갑자기 폭탄 터진 듯 주변이 크게 흔들리며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나던 소방대원도 깜짝 놀라 상점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거리 곳곳엔 잔해물이 여기저기 흩뿌리져 있습니다.
서울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층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오늘 오후 3시쯤.
이 폭발로 소방대원 17명이 얼굴 등을 다쳤습니다.
[목격자]
"가스 터지는 것처럼 엄청 컸어요. 사람들 다 도망갔으니까 저쪽에 서 있던 사람들 다 도망갔어요. 파편 튀어서"
오전 8시쯤 건물 지하 2층에서 난 불을 진압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은와 / 양천소방서 긴급구제통제단]
"불꽃이 나왔다든가 가스 냄새가 난다든가 그 요인이 없기 때문에 화재 현상 고열과 수증기 이런 화재 현상에 의한 이런 지금 폭발로 저희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 110여 명이 대피했는데,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1명은 옥상에서 소방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소방은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지만, 불이 난 건물 지하 2층 쪽에 가득 찬 연기와 열기 탓에 진입이 쉽지 않아 화재 진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형새봄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