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주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메이저 개발회사 등 5개사가 투자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시추 비용 마련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인데 정부는 추가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선택권을 더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두 5차례로 계획된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에 들어갈 비용만 최소 5천억 원 이상,
정부는 이 때문에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는데, 글로벌 메이저 자원 개발사와 국영회사 등 모두 5곳이 벌써 관심을 표했습니다.
특히 한 회사에선 일부 데이터를 확인하고 추가 검증도 마쳤습니다.
[김동섭 / 한국석유공사 사장 : 말씀만 하면 금방 아는 기업입니다. (비밀)준수계약하고 데이터룸 잠시 오픈해서 그쪽에서 검토를 했고요.]
해외 투자 유치는 일반적으로 5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그런데 정부가 별도 사업 설명서를 송부 하기도 전에 '러브콜'이 쏟아졌고 한 곳은 3단계까지 접어든 겁니다.
석유공사는 더 많은 선택권 확보를 위해 사업설명서를 보내고,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석유공사는 국익을 중심으로 좋은 조건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성공 시 국부 유출 우려도 제기됩니다.
해저자원광물법 시행령은 해저에서 석유나 가스의 조광권을 가진 회사가 판매 금액의 최대 12%만 정부에 납부하고 88%는 가져가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투자 수용 시점도 관건입니다.
당장 예산이 부족하다고 해도 성공했을 때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싼값에 섣불리 지분을 매각할 수는 없습니다.
[김동섭 / 한국석유공사 사장 : 너무 빨리 급하게 하면 우리가 있는 재산을 (해외 기업들이) 싸게 들어가게 되는 거고요. 또 다 (시추 성공)해서 가면 메이저 기업들, 우리가 필요한 기업들이 가격이 올라갔으니까 '우리 들어갈 필요 없네?' 하면서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석유공사는 투자 일정과 규모를 논의하기에 앞서 광구 재조정 등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고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1일, 석유공사, 민간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해외 투자 유치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지경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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