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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십 명 또 침범..."지뢰 폭발사고에도 작업 강행" / YTN

2024-06-18 3,969

군사분계선 인근 北 지뢰매설…감시 장비 포착
전술도로·4∼5m 방벽 조성…대규모 軍 투입
작업 중 지뢰폭발로 사상자 다수 발생하기도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최근 군사분계선 인근에 지뢰를 묻다가 폭발사고가 나는 등 무리하게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귀순을 차단하거나 전차 방호벽 공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북한군 수십 명이 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밭에 일렬로 늘어선 북한군이 앉아서 땅을 향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간격으로 늘어선 군인들이 땅을 짚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감시장비에 포착된 북한군의 지뢰매설 모습입니다.

다른 곳에는 널찍한 전술도로를 닦는가 하면, 북진하는 전차를 막을 4~5m 높이의 방벽을 만드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군사를 투입하는 정황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에서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 영향으로 추정되는 연기가 수풀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불모지를 조성하거나 지뢰 작업을 하면서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생겼는데도,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일에 이어 또다시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작업하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20~30명에 달하는 인원이 20m 정도 침범한 뒤 우리 군의 경고사격과 경고방송 이후 북상한 것입니다.

합참은 이번에도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며, 북한의 이런 활동은 월남이나 귀순을 차단하는 내부통제 강화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교전국 관계로 정의한 뒤 확실한 관계단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YTN 뉴스나우) : 명확하게 한국을 공격하려고 하는 그런 작전 계획에 따라서 (김정은의) 현지지도, 관련된 부대를 쭉 돌고 있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북한군의 움직임도 보면 거기에 준하는 행동들을 하고…]

우리 군은 북한이 작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해 유엔사와 공조하며 북한... (중략)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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