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접경지로 가보겠습니다.
북한군 20여 명이 오늘 오전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9일 만에 또 내려온 건데요.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가긴 했다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20여 명이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 MDL을 침범한 것은 오늘 오전 8시 30분 쯤.
작업복 차림의 북한군들은 곡괭이 등 작업 장비를 들고 MDL 약 20m를 넘었고 우리 군이 경고 방송에 이어 경고 사격까지 하자
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군의 MDL 침범 도발은 9일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번에는 지난 침범 지역이었던 경기 연천에서 동쪽으로 40~50km 떨어진 강원 화천과 철원 경계 지역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은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비무장지대 내에서 지뢰매설, 방벽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군은 이번에도 작업 인력들이 수풀에 가려진 군사분계선을 보지 못해 발생한 단순 침범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짧은 기간 북한군의 잇단 MDL 침범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긴장감을 조성하거나 우리 군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침범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했습니다.
우리 군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이후 북한에 대한 대응 단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강 민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