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 발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형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동네 병원들까지 오늘 대한의사협회 차원의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 앞입니다.
앞서 예고했던 대로 의사협회가 오늘 전면 휴진에 나선다고요?
[기자]
개원의들이 소속된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하루 총파업 휴진에 돌입합니다.
어제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에 이어 전국 병·의원도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빅5' 소속 교수들도 개별적으로 휴진에 동참합니다.
정부가 파악한 의료기관 사전 휴진 신고율은 4% 수준이지만, 신고하지 않고 참여하는 병·의원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협은 어제 대국민 호소문에서 의대 증원 재논의와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행정명령 취소 등 3가지 요구안을 정부가 거부했다며, 휴진 강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협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의대생과 학부모들까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 집행부에 집단행동 금지 명령을 내리고, 개원의를 담합행위에 동원했다며 의사협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도 추가로 집단 휴진 계획을 내놨다고요?
[기자]
일단 오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동참합니다.
규모는 전체 인원 가운데 60%가 넘는 220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다음 달 4일부터 추가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아산병원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휴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290여 명으로 전체의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 동안 휴진을 한 뒤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경우 휴진 기간을 연장하거나 무기한 휴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어제부터 일반 진료와 수술을 무기한 중단한 데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4개 광역별로 중증·응급질환별 순환 당직제를 실시하고, 집단 휴진으로 병원이 손해를 보는 경우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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