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해 양국 간 군사 협력이 더 심화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제공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한반도 안보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푸틴의 이번 방북 자체는 걱정되지 않지만, 북러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주고받기가 이뤄지고 있는 북러 간 군사 협력이 더 심화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의 반대급부가 제공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북한 탄도미사일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에게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호조치를 우려합니다.]
국무부는 북러 밀착이 미국 만의 걱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우크라이나 독립, 전 세계 비확산 체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려할 일이라는 겁니다.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두 나라 협력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어떤 국가도 북러 관계 심화를 지지해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가 비확산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방북을 푸틴과 김정은의 '외로운 브로맨스'라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나토 사무총장도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론하며 나토가 한국 등 인도태평양 우방국과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이에 따라 호주와 일본, 뉴질랜드, 한국 정상을 다음 달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했습니다.]
백악관은 북러 협력의 범주와 결실을 지금 시점에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매우 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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