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뤄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대가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건데,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대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며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건데,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관련 내용을 담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사이 과거 인터뷰가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인터뷰가 가짜라는 진술을 확보했고, 9개월 수사 끝에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이 허위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했다는 겁니다.
또, 인터뷰 닷새 뒤 김 씨가 신 씨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1억 6천500만 원을 건네는 등 인터뷰 대가로 금전도 주고받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은 언론 탄압이자 보복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지난해 9월) : 저는 김만배와도 공모한 게 없고, 뉴스타파와도 공모한 게 없어요. 저한테 거짓말을 얘기할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고….]
검찰은 김 씨가 언론재단을 만들어 초대 이사장으로 신 씨를 앉히겠다고 제안한 거로도 의심하고 있는데,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김 씨가 건넨 돈이 재단 설립과 연관성이 있는 건지 등도 확인할 거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지경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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