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기 급증...잦은 비·무더위로 개체 수 증가 / YTN

2024-06-16 220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모기 개체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15일)까지 서울 모기 예보 단계가 2주 연속 가장 높은 단계를 기록할 정도였는데요.

이른 봄부터 비가 많이 내린 데다, 최근 기온까지 높아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풀숲 곳곳에 텐트가 들어섰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의식한 듯 방충망은 꼭 닫고 모기 기피제와 바르는 약도 챙겼습니다.

[견리예 / 경기도 파주시 : 애가 안 그래도 어리니까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모기 기피제도 뿌리고 했는데 걱정이 되죠. 아무래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불청객 모기 활동도 덩달아 왕성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매일 발표하는 '모기 예보제'를 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모기 활동지수는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모기 발생 단계는 4단계로 '불쾌'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집안에 침입하는 모기가 하루 5마리에서 10마리에 이릅니다.

또 밤새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서 정지상태로 10여 분을 머무르면, 5마리 이상의 모기에 뜯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모기 개체 급증은 이른 봄부터 유난히 잦은 비가 내린 것과 연관이 큽니다.

물웅덩이에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일찍부터 조성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높은 기온으로 유충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성충 개체 수도 늘고 있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가면 (모기) 체온도 따라서 올라가서 대사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성충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죠. 비가 자주 오게 되면 모기 산란 장소가 늘어나서 그만큼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나게 되죠.]

모기가 급증하면서 하천과 공원에 약품을 살포하고, 드론을 동원하는 등 방역작업도 바빠졌습니다.

모기 활동은 주말 사이 비가 내리며 주거지나 공원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다시 기온이 오르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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