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이 관광버스에 치여 숨졌는데, 녹색불인데도 버스기사가 횡단보도로 질주한 탓입니다.
경찰은 버스기사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시간 강남대로 한복판.
보행자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횡단보도로 진입하는 순간, 관광버스 한 대가 그대로 횡단보도를 질주합니다.
시민들이 놀라 걸음을 멈추고, 얼른 인도로 되돌아옵니다.
그제 저녁 6시 13분쯤 서울 강남구 신분당선 논현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50대 여성이 관광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버스가 치면서 소리가 나더라고요. 여자 비명소리도 났어요. 119가 4대인가 3대인가 왔었고."
보행자 신호가 바뀐 뒤 차량들이 일제히 정지선에 멈춰섰지만, 버스중앙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속력을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달리다 보행자를 들이 받은 겁니다.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버스기사는 운전 중 딴 짓을 하다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10명이 넘는 승객도 타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태희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