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닷새째 불볕더위…폭염 속 아파트 정전 사고도
[앵커]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경북지역은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 속 대구에선 정전 사고로 아파트 주민들이 무더위로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들이 암흑에 뒤덮였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 사고로 이 일대 아파트 4개 단지 등 1,3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한전 측은 한 아파트의 전기공급장치 고장 여파로 한전 설비도 영향을 받으면서 이 일대에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긴급 복구 작업으로 정전 사고 1시간여 만에 일대 대부분 전력은 복구됐지만, 전기설비가 고장 난 아파트는 공용시설을 제외한 정전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측 요청으로 지원에 나선 한전은 케이블과 설비를 지원해 24시간 내 전력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자 정전 사고 아파트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냉동식품도 이제 녹는 게 문제라서 냉장고 문도 못 열고 있고… 이제 에어컨 못 트는 게 제일 큰 것 같고, 밥 못하고 식사 관련이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폭염특보 닷새째, 경북 경산 하양의 기온이 36.7도까지 치솟으며 전국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청송은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어섰고, 영천과 의성, 김천도 34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연이은 무더위로 전국의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이후 나흘 동안에만 85명의 환자가 추가돼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157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오는 주말 남부지역엔 소나기 등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맹위를 떨치던 폭염의 기세는 잠시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영상취재 :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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