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세리 희망재단이 박 씨의 아버지를 고소한 배경엔 3000억 원대 새만금 개발 사업이 얽혀 있었습니다.
박 씨 아버지는 새만금 사업 설명회에서 박세리재단 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사업 설명을 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된 관광레저용지입니다.
면적이 1.6제곱킬로미터로 축구장 160개 규모에 달합니다.
새만금개발청은 부지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 6월 A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3천억 원을 투자해 관광레저시설을 세운다는 제안과 함께, 박세리희망재단과 골프아카데미를 세운다며 재단 명의 도장이 찍힌 사업참여의향서도 냈습니다.
이 부지에는 국제골프학교나 관광레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요.
박세리 희망재단의 사업참여의향이 허위로 확인되면서 물거품이 됐습니다.
알고보니 재단 명의의 도장과 서류는 박세리 씨의 부친 박모 씨가 위조한 가짜였습니다.
박 씨는 자신을 재단 회장이라 소개하며 사업 설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사업설명회 때 박세리재단 회장이라고 한 박○○씨가 직접 오셔서 사업에 대한 설명도(했고). (직접 박○○씨가 발표도 하고 그랬어요?) 예. 그렇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뒤늦게 재단에 문의해 서류가 가짜인 걸 파악하면서 사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후 재단이 박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재단 이사장인 박세리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차태윤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