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12년 만의 '금빛 메치기' 도전…"하늘 감동 시키겠다"
[앵커]
올림픽 금맥이 끊겼던 한국 유도가 다음 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으로의 부활을 다짐했습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민종, 허미미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는데요.
정주희 기자가 열망이 가득한 훈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지옥 훈련,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습니다.
우렁찬 기합과 바닥에 메치는 소리가 훈련장을 가득 메웁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금맥이 끊긴 한국 유도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12년 만의 금빛 메치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남자 최중량급에서 39년 만에 정상에 오른 김민종은 '마장동 둘째 아들' 이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를 잡고 역사를 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루하루 죽을 거 같긴 한데 올림픽 메달은 하늘을 감동시키면 내려준다는 말이 저는 그 말이 제 뇌리에 박혀있다 보니까 하루하루 운동하면서 하늘을 좀 감동시키려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이 마지막 금메달인 여자 유도는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이 기대주입니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태극마크를 단 재일교포 허미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금메달을 안긴 기세를 파리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시합 나가서 이렇게 하는 거는 할머니가 말씀해주셔서 하니까 (할머니) 생각이 더 나요. (태극마크를 단 걸 보셨다면) 엄청 잘했다고 해줬을 거 같아요"
한국 유도는 파리에서 금메달 2개 이상, 메달 10개를 따겠다는 높은 목표를 잡았습니다.
파리올림픽을 부활의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의 한국 유도는 대회 첫날부터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
진천 선수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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