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최대 규모입니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는 주민들은 여진까지 계속되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공국진 기자,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여진이 이어졌다면서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진앙지 인근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여진이 이어졌다 지금은 소강상태인데요.
길게 갈라진 창고 벽이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건 오전 8시 26분입니다.
도로를 비추는 씨씨티비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위력은 강력했는데요.
규모 4.8은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전북은 물론 전남과 충청, 경기, 서울까지 크고 작은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전국에서 관련 신고가 3백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후에도 1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는데요.
오후 1시 55분에는 규모 3.1의 강한 흔들림도 관측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금가는 등 100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출근 시간과 학생들 등교 시간이 맞물리면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혜 / 전북 부안군]
"깜짝 놀랐고, 소리도 엄청 크게 나가지고 전쟁 난 것처럼 깜짝 놀랐어요. 다들 뛰쳐나가시고."
오늘 지진은 특히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던 전북 내륙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홍태경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어느 지역이 뚜렷하게 안전하다고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에요. 지진 발생 분포 자체를 보면 다 여러 군데 퍼져 있거든요."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부안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