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피하려다 신호등 '쾅'…30대 남성 입건
[앵커]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횡단보도 신호등을 들이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남성은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교차로입니다.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신호등을 들이받고 그대로 튕겨납니다.
검은 반팔티를 입은 남성이 곧장 운전석에서 내리고, 뒤이어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 11일 밤 10시 30분쯤.
30대 남성 A씨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 1㎞가량 달아나다 사고를 냈습니다.
좌회전 금지 도로에서 A씨는 차량을 좌측으로 꺾었고, 신호등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때 인근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A씨가 들이받은 횡단보도 신호등입니다.
사고 여파로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는데요.
신호는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고 당시 A씨는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은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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