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활주로에 화물기가 착륙하면서 타이어가 파열돼 활주로상에 멈춰섰습니다.
복구작업으로 활주로가 묶이면서 여객 항공기 수백 편이 무더기로 이착륙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1활주로 상에 화물기 한 대가 멈춰 섰고, 기체 아래로 복구 인력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자세히 보니 랜딩기어의 타이어는 여러 개가 완전히 파열돼 떨어져 나갔고, 노출된 바퀴 휠이 활주로 바닥에 내려앉았습니다.
아침 7시 5분 미국 아틀라스항공사 소속 대형 화물기가 착륙하는 과정에 타이어와 랜딩기어가 파손되면서 활주로에 멈춰선 것입니다.
이상 조짐이 처음 발견된 건 그보다 두 시간 전인 새벽 5시 3분.
사고 화물기가 미국 앵커리지를 향해 인천공항 3활주로를 이륙하던 순간 타이어 파편이 떨어져 나왔습니다.
항공기는 이륙 이후에도 계속 기체 이상이 감지돼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고, 1활주로를 통해 착륙하다 본격적으로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사고 직후 인천공항은 1활주로를 차단했는데, 활주로가 묶이자 항공기 수백 편의 이착륙이 2시간 이상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민영 / 경기도 여주시 : 오다가 문자를 받아서 공항에서 굉장히 오래 머물러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고영석 / 서울 논현동 : 여행 계획을 좀 자세하게 짜놨는데, 문자가 서너 시간 전에 들어와서….]
앞서 타이어 파편이 떨어졌던 3활주로도 3시간 반 동안 운행이 차단돼 한때 활주로 1개만 열려있는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인천공항 4개의 활주로 중 재포장 공사 중인 2활주로를 뺀 3개의 활주로가 운영 중이었는데, 새벽 5시 3분부터 8시 36분까지 3활주로가, 7시 5분부터 1활주로가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아틀라스 항공사와 제조사인 보잉사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디자인 : 이원희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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