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와중에 춘천의 한 야산에서는 불이 났는데요.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이 발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일부 탈북민 단체는 또 대북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
나무가 검게 그을렸고 나뭇가지엔 흰색 비닐이 걸려있습니다.
북한에서 날려보낸 오물풍선의 잔해입니다.
어제 오후 4시 50분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66㎡가 탔는데, 소방당국은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근태/강원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
"공중에 8.4m 높이에 비닐봉지 하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충분히 위에서 불씨가 떨어져서 지표면에 있는 종이나 시초류를 태우지 않았나…"
오물풍선으로 불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제 자정, 인천 강화도 도로 위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는데, 내용물이던 폐지조각들에 불이 붙었고, 지난 2일에도 경기 부천에서 오물풍선이 트럭 앞바퀴에 떨어져 차량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오물풍선에 타이머 장치로 추정되는 기기가 부착돼 있는데, 이게 터지면서 불이 시작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네 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가운데 국내 탈북민단체는 추가로 대북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탈북민단체는 "바람의 방향을 기다렸다가 언제든 살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살포 예상지역에 특별사법경찰관을 출동시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홍진(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박형기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