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엔 서울 도심에 있는 40층짜리 아파트 30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서 고령의 주민들이 수십 층을 계단으로 걸어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도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저녁 시간, 황급히 뛰쳐나온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어제 저녁 6시반쯤 서울 용산구 40층짜리 아파트 30층에서 불이 나면서 대피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거동이 쉽지 않은 고령의 주민들이 계단을 뛰어 내려가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목격자]
"80대 후반하고 70대 후반 그 할머니들이 비상구를 통해 가지고 고층에서 1층까지 어떻게 내려오는지도 모르게 그냥 굉장히 힘들게 난간을 붙잡고 숨을 헐떡헐떡거리면서…"
전문가들의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무조건 대피하지 말고, 상황을 우선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섣불리 계단이나 복도로 나가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실내에 대피 공간이라든지 베란다 이런 곳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내 집에 불이 났다면 바로 대피해야 하지만 다른 집에서 불이 났고 집 안에 영향이 없다면 문을 닫아 연기와 불을 차단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장세례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