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단독 표결로 원구성 강행…여 "이재명 독재 전락"
[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여야 원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불참 속에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법사위, 운영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대치를 이어온 여야.
막판 릴레이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이견만 재확인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협상 타결을 최대한 기다렸지만 상황 변동이 없다며 본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민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는 원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법사위원장 정청래, 운영위원장 박찬대,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 등 핵심 쟁점이던 3개 상임위의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단독 원구성은 의회 폭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맡는 대신 운영위와 과방위를 양보하겠다는 타협안까지 제시했지만 이마저 거부했다며, 이 모든 건 '이재명 방탄'을 위한 거라 주장했습니다.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습니다. 오늘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습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폭주입니까."
국민의힘은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단 방침입니다.
상임위 대신 당 산하 15개 특위를 통해 민생현안을 챙긴다는 구상입니다.
이로써 22대 국회는 반쪽 개원한 데 이어, 원구성마저 반쪽으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4년 전 21대 전반기에 이어 18개 상임위의 민주당 독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의 정쟁과 파행은 극에 치달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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