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근하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과 사귀는 사이인데, 술을 마시고 나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한구석엔 경찰의 노란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 50대 남성 한 명이 주민인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주민 : 경찰차만 들어가고 구급차 그거 끌고 가는 거만 들어가서 그리고 한참 있다가 차 두 대가 (나가고). 들것에 실려 나갔으니까.]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아침 8시 반쯤,
피해자인 50대 여성은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A 씨는 피해 여성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차를 타러 내려온 여성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A 씨는 현장에서 112에 전화를 걸고 사람을 죽였다고 자진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목 부위 등을 크게 다쳐 헬리콥터를 타고 가까운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으로, A 씨는 사귀는 사이인 여성에게 화가 나 밤사이 술을 마신 뒤 집 앞으로 찾아온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A 씨에 대해선 과거 교제 폭력 등과 관련한 신고 이력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류석규
디자인; 이나영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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