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심리전' 대북 확성기 방송…'강대강' 비화 우려도
[앵커]
대북 확성기 방송의 위력은 무엇보다 강력한 심리전 수단이란 점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우월성부터 북한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소식까지 다뤄지는데요.
다만 이번 방송 재개로 남북 간 긴장이 한층 고조돼 더욱 '강대강' 상황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1962년 대남 확성기 방송에 맞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정치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수차례 반복해왔습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확성기를 철거했었지만, 2015년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우리 장병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자 우리 군은 '단호한 응징'을 내세우며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김양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현 사태를 수습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며 남북 접촉이 이뤄졌고, 북한은 지뢰 사건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당시 북한) 사과의 전제 조건이 무엇이었냐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주라. 그만큼 대북 확성기 방송이 북한군한테, 북한 주민들한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지요."
다만 이러한 '강력한 심리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는 달리 북한이 전술핵 보유를 현실화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핵무기 보유에 대한 비대칭성에 대한 우월감, 우위감 이런 것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공세성을 갖는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정치권은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 한기호 의원은 현 상황에서 대북 심리전은 필요하다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현명한 대응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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