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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임위 독식·특검법 추진’ 거론하며 압박
野 "총선 민심은 개문발차…정치적 책임지겠다"
與 "법사위 요구는 ’정권 전복 시도’에 방점"
더불어민주당이 내일(10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한 데 이어 상임위원회까지 가동해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결국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의도라며,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 한 치 양보 없는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일부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이어 18개 상임위 전체를 '독식'할 수도 있다며 여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한발 나아가 위원장이 인선되는 즉시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어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3법처럼 여야 대립이 첨예한 입법을 강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론으로 발의한 1호 법안들, 채 상병 특검법이라던가 민생회복지원 특별법 같은 경우는 원이 정상가동이 된다면 재빨리 먼저 말 그대로 수순대로 해결해 나갈 생각이고요.]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에 과반 의석을 준 '총선 민심'은 '개문발차'를 원한다고 주장하며, 대신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내주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특히, 야당이 법사위 확보에 골몰하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어와 '정권 전복' 시도에 방점이 있다는 점이 뻔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법사위라든지 운영위라든지 이 부분은 고수해야 한다… 협상안으로 충분히 논의된다면 좋겠지만, 강행하더라도 저희는 그 원칙을 고수할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타협보다 국회법에 따른 시한을 강조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야당에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여야가 전혀 양보하지 않으면서 개원에 이어 원 구성도 파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우원식 의장으로서는 상임위원장 전원을 한 번에 선출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야당이 원하는 11개 위원장부터 뽑고 나서 상황을 지켜보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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