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인들로 붐비던 금요일 저녁 시간, 도심 번화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흥가 상권을 두고 영역 다툼을 벌이던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이 충격적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내 한 유흥가.
한 남성이 벤치에 앉아있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찔린 남성은 도로에 쓰러지고 놀란 시민들이 주변을 벗어납니다.
흉기를 든 남성은 다른 남성의 멱살을 잡더니 또다시 여러차례 휘두릅니다.
흉기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남성.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합니다.
주말을 앞두고 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목격자]
"(비명 소리도 많이 들렸겠네요?) 당연하죠. 여기 쑥대밭 됐으니까."
[인근 상인]
"다 놀란 눈치죠. 뭐. 왜냐면 처음 보니까."
흉기에 찔린 두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이 중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58살 김모 씨.
유흥업소에 여성 접객원을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업주였습니다.
피해자들 역시 코로나 사태 후 상권이 살아나자 새로 보도방을 차린 업주였습니다.
줄곧 김 씨와 이권을 놓고 알력 다툼을 벌였습니다.
김씨를 업계에서 쫒아내기 위해 성매매를 알선한다고 경찰에 여러차례 신고했고, 범행 당일에도 차량을 동원해 김씨를 비방하는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서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나이 먹고 아직도 보도질하고 있느냐' 이런 식으로 욕까지 하니까 이제 못 참은 거죠."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불법 성매매가 실제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민정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