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전설 김연경 은퇴 경기…"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앵커]
여자배구 전설 김연경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잠시 뒤 열립니다.
많은 팬들이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와 은퇴식이 열리는 잠실 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김연경이 이끄는 팀 대한민국과 양효진, 김희진 등이 포함된 팀 코리아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은퇴 경기 이후에는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되는데요.
김연경은 2021년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은퇴식을 열지 못했고, 3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은퇴식을 갖게 됐습니다.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간, 김연경의 국가대표 10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그동안 국가대표로서 감동을 준 김연경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어느 분야에서 활동해도 팬으로서 찾아보고 응원하고 앞으로 가는 길을 계속 박수 쳐 주면서 응원하고 싶어요. 같은 사람으로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너무 존중하고 멋있고 닮고 싶습니다."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습니다.
김연경은 '해보자 해보자'라는 명언을 남기고,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도쿄 올림픽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는데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했던 런던 올림픽은 가장 아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소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지 3년이 됐지만 공식 은퇴를 앞두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은퇴라는 단어를 얘기하셔서 그런지 살짝 뭔가 묵직함이 감정적으로 좀… MBTI가 T인데 좀 F로 변하는 느낌이 돼서…분위기가 되면 또 눈물을 눈치 없이 좀 흘리지 않을까…"
우리나라 여자배구는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요.
김연경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며 후배 선수들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습니다.
내일은 브라질의 나탈리아 페레이라, 일본 나가오카 미유 등 김연경의 해외 리그 시절 동료 등을 초청한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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