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적으로 제작한 대형 우주선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시험비행한 후 귀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류가 화성으로 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6일 오전 7시 50분, 미 텍사스주 남부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
길이 122m 대형 발사체가 불꽃을 뿜어내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3분 후엔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분리됩니다.
스타십 본체는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후 40분쯤부터는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하는 '스플래시 다운'에 성공합니다.
폭발 없이 70분 정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친 겁니다.
[스페이스X 안내 음성 : (대기권에) 재진입한 후에 처음으로 '착륙 연소'를 마쳤습니다.]
'슈퍼 헤비' 로켓도 멕시코만에 연착륙해 발사 후 8분 만에 비행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인류의 화성 여행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상용화를 향한 노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스페이스X가 제작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이번이 네 번째.
지난 3월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는 지구궤도 비행 후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다 폭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두 차례 시험비행도 각각 4분과 8분 만에 폭발과 함께 실패로 끝났습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 NASA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한수민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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