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늘(7일)부터 최대 나흘 동안 대학 입학시험이 치러집니다.
역대 최다인 1,342만 명이 응시했는데, 올해 키워드로는 '공정'과 '과학'이 꼽힙니다.
이게 어떤 맥락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대입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최대 3번의 검문·검색을 거쳐야 합니다.
커닝이나 문제 유출 등에 악용될 수 있는 전자기기 반입을 차단하는 겁니다.
시험 중엔 통신·전파를 끊고, EMP 무기까지 동원될 정도입니다.
특히 올해부턴 인공지능 AI가 탑재된 CCTV가 고사장에 설치돼 부정행위를 감독합니다.
[자오리 / 산둥성 교육입학시험원 부원장 : 모든 대입 시험장에 지능 영상 감독 체계가 모든 대입 시험장에 지능 영상 감독 체계가 갖춰져 규율 위반이나 커닝 의심 행위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바이두의 어니봇을 비롯한 AI 수험생들이 작문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단위 작문 시제로 최근 달 뒷면 탐사와 같은 과학 문항들이 출제됐습니다.
물리·화학·생물 등 과학 선택 과목의 비중을 높인 시험 방식을 도입한 성도 7곳 늘었습니다.
[비엔자리 / 베이징 체신대학교 교무처장 : 학생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시험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대학은 교육 입지나 인재 양성 요구에 따라….]
올해 응시자 수는 1,342만 명으로 2018년 이후 7년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입시제도가 공정한 인재 선발과 국가 경쟁력의 밑거름이란 논평을 냈습니다.
이어, 반도체, AI 등 미국의 견제를 받는 첨단기술 분야 인재 발굴의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악의 취업난과 빈부 격차에 좌절한 청년들에게 공정 경쟁의 기회를 강조하고, 시대적 사명감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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