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뇌물' 이화영 오늘 선고…'이재명 수사' 향배 갈려
[앵커]
뇌물 수수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선고 재판이 오늘(7일) 열립니다.
선고 결과는 향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4가지 입니다.
역시 가장 큰 쟁점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쌍방울의 대북송금 공모 의혹입니다
경기도가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측에 대신 전달해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경기도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를 대북 제재 등으로 줄 수 없게 되자, 김 전 회장이 대신 내주고 이를 계기로 경기도 도움을 받아 대북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으나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와 무관한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위한 계약금 성격"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은 주장은 크게 갈립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대북송금 사건을 후진적 정경유착 범행으로 규정하고 징역 15년과 함께 벌금 10억원 등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이 이 대표를 정치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이화영을 도구로 삼아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 이 대표도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심 판단은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선고 나흘 전인 지난 3일 대북송금 사건에 조작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한편, 이 전 부지사가 받는 뇌물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이 적시한 수수금액이 2억원이 넘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인정할 경우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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