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소비자 잡는다…유통가 '희소템' 매장 선점 경쟁
[앵커]
경기 불황 속에서도 SNS를 타고 입소문을 탄 이른바 '핫 플레이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우면서도, MZ세대에 통하는 트렌드를 선점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
평일인데도 매장이 문을 열기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습니다.
"SNS에 몇달 전부터 저 같은 사람들은 관심이 많았어서. 예전에는 일본에 가야만 갈 수 있던 곳을 이제 한국에서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한국에서 살 수 없던 것을 구매할 수 있단 것도 장점…"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인플루언서들의 착용 등으로 주목받은 이 브랜드 매장이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서울에 생겼다는 소식에 패션 피플들이 들썩인 겁니다.
서울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스크림도 인기입니다.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나 SNS를 쫓아 소비하는 '디토(Ditto) 소비'가 확산하면서 유통가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성공 공식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디저트 전문관에도 몇달째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정수량이기도 하고 빵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제일 빨리 신선한 것을 먹고 싶기도 하고 안 기다리면 못 먹으니까…"
SNS에서 입소문을 탄 인기 매장의 소금빵은 문을 연지 30분이 채 되기 전에 1차 생산량이 품절됐습니다.
"해외 인기 있는 유명 디저트들, 장인 정신 가진 쉐프님들 위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남녀노소 고객님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특히 MZ 고객님들께서 아침부터 오픈런을 해주시는 등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희소성 있고, 트렌디한 상품을 선점하는 것이 유통업계 성공의 관건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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