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본회의는 국민의힘이 불참한 채 '반쪽 개최'란 불명예를 입게 됐습니다.
여야는 모레(7일)까지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법사위와 운영위를 두고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는 만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4시간 앞두고, 여야는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댔지만, 역시나 성과는 없었습니다.
법안 최종 관문인 법사위와 대통령실 담당 운영위, 언론 관련 과방위 위원장 등 쟁점은 크게 3가지로,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법사위는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않은 원내 2당이, 운영위는 여당이 가져간 전통을 깨지 말자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사일정 합의 없이 본회의가 개최되게 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했고, 원구성협상에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가지고 있던 7개 상임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여당 주장입니다.
반면, 야당은 '다수 의석'과 '총선 민의'를 앞세워 핵심 상임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원 구성 법적 기한인 오는 7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겠다며 관례가 아니라 법을 따르라고 압박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처럼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끼우는 게 가장 중요한데 법대로 기간 내에 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은 필요하다면 밤을 새서라도 기한 내에 협의를 마쳐달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6월 7일 그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여야는 일단 오는 7일까지 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야당 일각에선 주요 상임위원장부터 먼저 선출한 뒤 추후 나머지 논의를 이어가는 등 협상 결렬에 대비한 차선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양영운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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