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인물은 트럼프도 바이든도 아닌 트럼프의 성추문 폭로자, 전직 성인 배우입니다.
요즘 매일같이 협박을 받는다는 그녀는 방탄조끼 없인 살 수 없을 정도라며 불안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성추문을 입막음 하려 돈을 줬다고 폭로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최근 트럼프는 회사 장부를 조작해 그에게 '입막음 돈'을 준 혐의로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는데, 대니얼스의 증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평결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드러낸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아 재판 과정 내내 방탄조끼를 입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스토미 대니얼스 / '트럼프 성추문' 폭로자]
"주변 사람들이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총에 맞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후회 말고 (방탄조끼를) 입으라고 했어요."
트럼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스토미 대니얼스 / '트럼프 성추문' 폭로자]
"트럼프는 국회의사당 폭동을 선동하고 추종자들에게 폭력을 부추겨 기소된 사람일 뿐이에요."
대니얼스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판 경과를 보면 내가 진실을 말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선 "남편을 떠나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형량 선고는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에 대한 징역 선고는 권력남용"이라며 판사를 압박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