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한국계 앤디 김, 美 상원의원 첫 관문 넘어
[앵커]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총선에서 첫 한인 상원의원이 탄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인 2세인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이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인데요.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강재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 뉴저지주 상원의원 밥 메넨데즈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출마를 선언한 한국계 정치인 앤디 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두 명의 경쟁자를 제치며 첫 한국계 미국 상원의원의 첫 관문을 넘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는 11월 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질 총선에서 호텔 사업가인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그는 워싱턴과 해외에서 국가 안보 고문으로 상당한 경력을 쌓은 굉장히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이후 뉴저지주로 돌아왔고요. 트럼프 강세 지역에 출마해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현 지역구에서 여러 번 당선됐죠."
특히 2021년 트럼프 대선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폭동 사태로 아수라장이 된 의회를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들은 김 의원이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개혁 정치인'의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뉴저지 주지사의 아내라는 후광 덕분에 지역 정치인들의 강한 지지를 받던 태미 머피 후보와 경쟁했고, 지역 정치권이 지지한 후보에게 투표용지 위치 선정에서 특혜를 주는 이른바 '카운티 라인' 시스템이 위헌이라고 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투표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리는 불공정한 투표용지 관행과 뉴저지 정치를 바꿀 강한 풀뿌리 운동을 만들어냈다"며, "이제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을 이어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50년간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상원의원에 당선된 만큼, 김 의원이 유리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메넨데스 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표를 일부 가져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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