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회의장 선출…방송3법 신경전

2024-06-04 20

내일 국회의장 선출…방송3법 신경전

[앵커]

국회에선 내일(5일) 22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선출합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 간 입장차이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내일(5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이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이 선출될 예정인데요.

지난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부 의장 후보 경선 끝에 승리한 우원식 의원이 사실상 내정 상태입니다.

하지만 법정 시한이 오는 7일로 다가온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과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라는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데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민주당이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에 이어 상임위 구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당 차원에서 민생 정책을 챙기겠다며 12개 분야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총선 민심을 부정하고 뜻을 거스르며 시간만 끌고 있다"며 "국민의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원칙이 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오늘 중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고 내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상을 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3법'을 재발의하지 않았습니까?

관련한 여야 입장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개혁TF를 꾸리고 방송3법 재추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공영방송 3사의 정상화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오늘(4일) 오후 언론개혁TF 첫 회의를 열고 입법 추진 전략을 논의합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7당도 언론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도 꾸리고 여당 압박에 합세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어제(3일) 성명을 내고 "방송장악 3법 재발의는 정파적 카르텔의 공영방송 사유화"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송편성규약 위반 시 처벌 조항이 신설된 것을 두고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나고 공영방송 경영진의 권한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늘(4일) 오후에는 언론노조를 향해 방송장악 음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당헌, 당규 개정 관련 논의가 한창이네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위는 오늘(4일) 오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특위도 과거 쇄신특위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특위는 다음주 수요일인 12일까지 전당대회 룰 개정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인데요.

내일(5일)은 당 지도체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최고위원들도 그 권한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경선에 당원 투표 20%를 반영해 당원권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 중진들의 입장을 수렴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3일) 당 5선과 4선 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번주 중으로 3선 의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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