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논란 속 최태원…"SK 성장사 부정한 판결 유감"
[앵커]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SK 성장사를 부정한 판결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지 나흘 만에 최 회장이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힌 겁니다.
1조3,800억원이란 천문학적 재산분할 판결로 불거진 경영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고 흔들림 없이 경영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SK그룹 사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최 회장은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 모두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하면서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혼소송 판결의 파장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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