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트럼프의 '폭동' 경고…대선 불복 소송 준비도

2024-06-02 15

유죄 트럼프의 '폭동' 경고…대선 불복 소송 준비도

[앵커]

지난주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감옥에 가둘 경우 엄청난 폭동이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대선의 공정성을 문제삼을 전문 인력 확충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송 인터뷰 중 징역형이 선고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태연하게 대답합니다.

"(판사가 징역이나 가택연금을 결정할 수도 있는데?)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그걸 대중들이 참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법적 판단이 내려져도 자신은 괜찮지만 대중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란 얘기입니다.

4년 전 트럼프 강성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대선 결과를 부인했던 최악의 폭동이 또 일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저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지점에서는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할 겁니다."

미국의 한 정치전문 매체는 트럼프 측이 변호사와 선거감시원을 늘리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선거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할 인력들로, 대선 결과를 법정에서 다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게 될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13개 주에 담당 책임자와 변호사들도 고용했습니다.

대선 패배 시 "선거 조작"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분석과 함께 올해 대선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측이 이미 25개 주에서 소송전에 나서자 바이든 캠프도 법률팀을 보강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미 ABC뉴스는 트럼프의 유죄 평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49%는 '트럼프가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47%는 '정치적인 기소'라고 응답해 첨예하게 갈라진 미국 여론을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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