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주인의 목숨을 구한 한 배달 라이더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 주인도 지역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었던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미담의 연쇄 효과일까요?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주방에 있던 여성이 머리를 서서히 젖히더니 갑자기 뒤로 쓰러집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팔다리도 떨립니다.
그 순간, 헬멧을 쓴 남성이 주방으로 들어와 여성의 상태를 살피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이태훈 / 배달기사]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사장님이 주방에 쓰러지신 걸 발견했어요. 119에 먼저 전화를 했는데 호흡을 못 하시는 것 같아서…"
몇 분 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응급처치를 한 뒤 쓰러진 여성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식당 사장인 여성은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생명을 살린 34살 이태훈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주변의 반응이 어색합니다.
[이태훈 / 배달기사]
"모르던 사람들 연락 와가지고 좋은 일 했다, 가족들도 좋은 일 했다 이러면서 멋지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배달기사 덕에 목숨을 구한 식당 사장은 지난해 10월 부터 2900원에 짜장면을 팔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 어려운 이웃들을 돌봐 왔습니다.
[식당 사장]
"노인분들, 돈 없으신 분은 그냥 드리고 그런 일을 계속 하라고 그러는가보다… 앞으로 어떻게 빚을 지고 살아가야 될 것 같아요."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