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자원 빈국'이지만, 바다에서 자원을 탐지하는 기술은 갖추고 있습니다.
희토류처럼 우리 영토에 없는 자원을 캐기 위해, 정부가 '대양 탐사'도 가능한 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새로 만든 '탐해 3호'를 소개합니다.
[기자]
1997년부터 27년 동안 우리나라 유일한 물리탐사 전용 탐사선으로 활동한 탐해 2호.
동해에 묻혀있던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해 채취하고, 독도 해저 지형을 파악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난해 퇴역한 탐해 2호를 대신할 탐해 3호는 천8백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새로운 차원의 탐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주변 해역에 머무르던 탐사 범위가 태평양과 극지방 해양까지 넓어지게 됩니다.
대양으로 가는 이유, 희토류 같은 희귀 자원 때문입니다.
탐사권과 채굴권 확보를 위해 희토류 매장 후보지인 서태평양 괌 주변을 직접 탐사할 수 있습니다.
[김병엽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장 : 우리나라 핵심 광물은 대부분 수입을 하고 특히 희토류 같은 경우는 거의 중국에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탐사 계획이) 우리나라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해양탐사는 '에어건'으로 음파를 쏴 측정하는 '석유탐사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스트리머'가 많고 길수록 빠르고 정확히 해저 지질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여의도 1.5배 면적을 4배 빨리 탐사할 수 있고, 시간 흐름을 반영한 4D 탐사까지 가능합니다.
[최윤석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 내빙 기능이 탑재돼 있고, GPS 상에서 한 지점에 머무를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해저면 탐사를 할 수 있는 OBN(다성분 해저면 탐사장비)이 400대 이상….]
탐해 3호는 첫 번째 과제로 서해 지질 구조 탐사에 나섭니다.
연구진은 극지연구소 등 국내외 연구단체와 민간 기업에서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양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 김현미
디자인: 우희석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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