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사건 지휘관 입건 '신중'...육군 비판 목소리도 / YTN

2024-06-01 1,412

연병장 CCTV에 완전군장 구보 모습 담겨
’얼차려’ 지시 지휘관 혐의 적용 ’신중’
숨진 훈련병 20㎏ 넘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
전 육군훈련소장 "육군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훈련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얼차려 지시를 내린 지휘관에 대한 혐의 적용과 피의자 신분 전환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동료 훈련병 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계속해서 부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연병장 CCTV 화면에는 숨진 훈련병이 군장을 메고 구보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쓰러지는 모습이 명확히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집중하는 건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가 이뤄졌는지 여부.

조사 해야 할 참고인과 병원 기록 등 수사자료가 많아 얼차려 지시를 내린 지휘관에 대한 혐의 적용과 피의자 신분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훈련병은 20㎏이 넘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는 육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 행위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성훈 / 변호사 : 10일밖에 안 된 훈련병들한테 저걸 시켰다는 건 훈련이 아닙니다. 갑자기 특수부대 훈련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 있어 이건 가혹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고, 또 업무상 과실치사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육군훈련소장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사건은 규정 위반과 안일한 태도로 발생한 문제라며 육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성균 / 前 육군훈련소장 : 단순한 조직의 큰 기계의 하나의 부품으로 생각한 그런 결과가 아니겠는가 하는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한편 얼차려 지시를 내린 지휘관에 대한 신상정보가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해당 부대가 어떤 조처 중인지까지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디자인 : 오재영
화면출처 : 유튜브 고성균의...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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