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오작동 피해…기상악화 시 선박 이탈 등 우려
軍 "北 GPS 전파교란, 군사작전에 영향 없어"
軍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 운용 중"
北 도발 국면 이어질 듯…위성 발사 실패 영향
북한이 나흘 연속 서해북방한계선 이남으로 GPS 전파교란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오물풍선에 GPS 공격까지 등장하면서 민간 선박들의 피해도 우려되는데, 군 당국은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박 간 소통 수단인 국제상선 통신망이 마비됐고,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배의 위치는 이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백령도에 있는데, 북한의 GPS 전파교란 공격에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북한 쪽에 가 있는 것처럼 표시된 겁니다.
날씨가 악화할 경우 충돌 사고나 이북으로 이탈할 가능성 등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김진수 / YTN 백령도 통신원 : 안개가 끼면 아무것도 안 보이죠. GPS가 없으면 항해를 하기가 힘들죠. (선박) 위치가 어디 엉뚱한 자리에 가 있으니까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군 당국은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이 군사작전에는 방해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군용 GPS는 민간보다 더 높은 저항력으로 설계돼 전파 교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추가 공격에 대비한 탐지체계도 운용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군사적으로 쓰고 있는 GPS의 주파수는 다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비태세도 다 있기 때문에… 그런데 북한이 노리는 것은 그런 것을 통해 오물풍선과 함께 일종의 회색 지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명확한 원점이 확인되지 않는)….]
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GPS 교란과 오물풍선을 통한 심리전까지 병행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흐트러질 수 있는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당분간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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