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배심원 만장일치였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 배우가 성추문을 폭로하려 하자 트럼프가 1억 7천만 원을 건네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조작되고 수치스러운 재판이었습니다. 진짜 평결은 11월 5일(미국 대선)에 내려질 것입니다.
지지자들은 "정치적 재판"이라며 분노했습니다.
SNS에 성조기를 거꾸로 내건 사진을 올리는거나 배심원단 신상까지 털고 있습니다.
트럼프에 힘을 싣겠다며 후원금도 500억 원 가까이 더 냈습니다.
유죄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대선 출마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출마 제한 요건에 범죄 기록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하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2심까지 유죄를 받았지만, 총선에 출마해 12석을 얻었죠.
대장동 백현동 등 여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도 단식 끝에 구속을 피한 이후 정치적 입지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9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신 사법부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지자들은 환호했습니다.
총선 압승 후엔 국회의장 후보로 누굴 뽑네, 마네로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김호중 콘서트를 보러간 팬들도 한바탕 논란의 중심에 섰었죠.
우리 편은 안 그래, 뭘 그 정도 갖고 그래, 너는 안 그래?
무시무시한 팬덤이 세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