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는 뜨겁지만, 우리 증시는 나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데, 우리 증시만 소외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나스닥은 만 7천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인공지능, AI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장이 뜨거운 건 미국만이 아닙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까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일본은 올해 들어 20% 안팎, 베트남도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였지만, 우리 증시는 1%대에 그쳤습니다.
이런 탓에 개인 투자자는 우리 주식을 6조 원 넘게 팔아치우고,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정부가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한 겁니다.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밸류업을) 일본은 한 10년 정도 이제 진행을 해온 거니까 이걸 단기적으로 당장 바꾸기는 좀 힘들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용구 / 상상인증권 연구원 : (MSCI 코리아 기준) 삼성전자 하나가 인덱스의 35%를 차지해요. (그런데)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한테 치이고 또 NVIDIA 쪽에 납품이 지연되고 어쨌든 부진했던 부분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이 좀 크다고….]
전문가들은 당장 우리 증시 반등이 쉽진 않더라도, 하반기 추이를 나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반도체가 전년 대비 이제 수출이나 이런 부분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증시 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근데 지금 이제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거는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거다는 거죠.]
결국, 실적 개선으로 지수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 변동성이 클 거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 이원희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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