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서에서 나와 오늘 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강남 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절뚝거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고 전 비틀거리는 모습이 음주 때문이 아니라 원래 걸음걸이라 했었죠.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김호중 씨가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섭니다.
검은 정장에 마스크를 쓴 김 씨는, 양팔을 잡은 수사관들에 이끌린 채 호송차로 끌려갔습니다.
[김호중]
"(검찰 송치 앞두고 따로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김 씨는 오늘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됩니다.
지난 9일 사고를 내고 달아난 지 22일 만입니다.
김 씨는 한쪽 다리를 살짝 절뚝이는 모습이었고, 계단을 내려갈 때도 한 칸씩 천천히 걸어갑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전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만취 상태를 입증하는 증거로 보고 있는데, 김 씨 측은 평소 걸음걸이가 그렇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가장 쟁점이 됐던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동석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3~0.08% 사이였을 것으로 본 겁니다.
운전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내면 면허가 취소됩니다.
경찰은 김 씨가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시켰다고 보고 범인도피교사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사고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이 모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김 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지균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