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운전 추가해 구속송치…대표 등 3명도 검찰행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조금 전 오전 8시쯤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하고, 일부 혐의는 바꿔 적용했는데요.
서울 강남경찰서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호중 씨는 조금 전인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습니다.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 없이 "죄송하다"며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음주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한 뒤 마주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구속 당시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네 가지였는데요.
사고후미조치,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그리고 범인도피 방조 혐의입니다.
김 씨가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하면서 사고 직후 음주 수치를 확보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는 빠진 상태였는데요.
김 씨 구속 뒤에도 보강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송치 단계에서 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음주 정도를 역으로 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김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기준 0.03%를 넘겼을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범인도피 방조' 혐의는 형량이 더 무거운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바뀌었는데요.
경찰은 김 씨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애는 데에도 직접 관여하고, 매니저에게도 허위 자수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파악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앵커]
최 기자, 김호중 씨뿐 아니라 소속사 관계자들도 검찰에 함께 넘겨졌다고요?
[기자]
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소속사 관계자 3명도 김 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은 김 씨와 마찬가지로 구속 상태로 송치됐는데요.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대표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앤 본부장은 증거 인멸 등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대신 자수해 범인도피 혐의를 받던 매니저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보내졌는데요.
다만 음주 상태로 김 씨의 사고 차량을 이끌고 소속사까지 운전한 정황이 드러나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매니저의 옆에 타고 있던 본부장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태범]
#김호중 #매니저 #소속사대표 #본부장 #송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