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지구당 부활하나…여야 공히 찬성론 봇물
[뉴스리뷰]
[앵커]
정치권에서 지구당 부활 주장에 봇물이 터졌습니다.
20년 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폐지됐는데요.
여야 공히 지구당 부활론을 내세우는 가운데 22대 국회 첫날부터 관련 법안 발의도 이뤄졌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당은 과거 중앙당 하부에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설치된 조직이었습니다.
지역 민심을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됐지만, '돈 먹는 하마', 불법 정치자금 유통 등 부패의 온상이란 비판도 컸습니다.
결국 2002년 대선 때 불법 자금이 전달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정치개혁 차원에서 2004년 폐지됐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선 여당을 중심으로 이 지구당이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옵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20년 전과 달리 "정치판에서 차떼기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지구당을 부활시키기 위한 즉각적인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지구당 부활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원외위원장으로 활동을 해보니까요. 정치자금 모금 문제입니다. 원내 의원들은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고 우리는 못 해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정치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같은 험지에서 정당 기반을 강화하려면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지역정치 활성화법'을 발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지구당 부활도 우리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김영배 의원은 지구당과 지구당 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참여정치 활성화법 '을 발의했습니다.
지방의회 의원도 후원회 설치가 가능해진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원외 지역위원회도 후원회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를 "정치개혁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